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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설악산 미륵장군봉 청원길 등반, 고도감 및 체감 난이도

by Dal ♥ Dal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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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은 늘 웅장하고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리딩자는 아니기에 다른때는 가는 길을 따랐을 뿐인데 이번 등반에는 "어디갈까?" 라는 말에 "청원길이요! 이렇게 걸어주실때 가야죠!!!" 했습니다.

 

미륵장군봉의 가장 우측 끝에 자리하고 있는 청원길은 길게 느껴지면서 고도감이 상당한 것으로 다가옵니다.

설악 등반은 늘 우천으로 맘껏 즐기지 못했었으나 오늘은 내게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하기를 !

 

청원길 첫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전날 비온 뒤인데도 일찍 출발해서 나뭇잎 사이로 후두둑 떨어지는 이슬방울들이 빗방울로 착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였습니다. 다행히 물기는 조금 있었지만 시작하기에는 별 무리 없음을 확인 후 이른 새벽 7시 정도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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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악 미륵장군봉 "청원길"

미륵장군봉 청원길미륵장군봉 청원길 개념도
미륵장군봉 개념도

1) 청원길 1피치

- 페이스와 크랙으로 이루어졌으며, 볼트 5개, 등반루트 길이는 30m

포켓홀드, 3번째 볼트가 크럭스

- 청원길이라고 써 있는 동판에 첫번째 홀드가 있습니다.

- 5.10a 이지만 첫번째 서는것이 쉽지 않아서 모두 퀵 걸고 잡아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아래에서 보면 구멍 구멍 나 있는 것들이 홀드가 되어 기분 좋은 출발이 될 듯 했지만 둥그러진 홀드라서 모두 흘러내립니다.

- 두번째 볼트를 무사히 넘어서 래더를 걸고 넘어서며 3번째 볼트에 퀵을 하고 오르면 이후는 무난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 후등자는 왼쪽 크랙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 몸이 덜 풀린 상태라 역시나 생각했던 난이도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입오른쪽으로 상단 올라서기
1피치 전경

2) 청원길 2피치

- 무난하게 손발 홀드가 좋아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입니다. 

- 볼트가 2개, 20m 구간입니다.

- 가장 쉬웠던 피치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 15m 쯤 걸어가면 3피치 시작점에 다다릅니다.

미륵장군봉 청원길 2피치
미륵장군봉 청원길 2피치

3) 청원길 3피치

- 2피치가 끝나면 조금 걸어 바위 아래로 클라이밍 다운 후 3피치 슬랩 페이스 시작점입니다.

- 3피치의 시작은 슬랩구간으로 난이도에는 A0 표시되어 있지만 자유등반시 5.10b 정도는 된다고 합니다.

- 길이는 25m 3번째 볼트가 크럭스입니다.

- 미세한 홀드를 잘 이용하며 밸런스를 잡아야하는 조금 짭짤한 슬랩구간입니다.

- 3피치 구간 지점을 도달하면 경치가 바로 설악이구나! 하는 웅장함과 바람이 맞이합니다.

3피치 오른 지점3피치 완료
미륵장군봉 3피치완료지점

4) 청원길 4피치

- 바위와 바위 사이를 뛰어 넘어야 4피치 스타트 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 4피치가 가장 고도감 있는 루트로 전체적인 좌향크랙, 길이는 35m, 볼트5번째 구간이 크럭스 구간입니다.

- 바위 아래에서 시작하거나 제일 높은 바위에서 발을 벌려 뛰어 첫번째 볼트에 걸린 퀵을 이용하면 무난하게 출발 할수 있습니다.

- 앞쪽 벽면에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내가 오르는 바위와 사뭇 다른 느낌처럼 새롭게 다가온 루트입니다.

- 난이도는 10a 이지만 크랙으로 구성된 35m라는 등반길이가 압도적입니다.

- 실 등반을 해 보니 다른 루트보다 조금 길고 힘쓰는 크랙이라서 힘들 뿐 난이도가 무척 높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 설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루트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루트입니다.

- 잡목지대를 약 30m 걸어서 올라가면 제5피치 시작점입니다.

4피치청원길 4피치
청원길 4피치

5) 청원길 5피치

- 4피치 끝 지점에서 앞쪽으로 걸어가면 작은 바위가 막혀 있지만 간단하게 넘어가면 스타트지점입니다.

- 5피치는 약간 오른쪽으로 빠져 등반하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입니다.

- 무난하게 등반할 수 있는 구간이라 아래에서 간단한 간식 먹으며 체력을 비축하느라 바위 사진이 없습니다. 

청원길 5피치청원길 5피치 등반중
청원길 5피치

 

6) 청원길 6피치

- 5피치 끝나고 나면 트래버스 구간이 있습니다.

- 살짝 다리를 벌리기엔 아슬아슬 모자랄 듯 합니다.

- 오른팔을 만세하듯 앞으로 넘어지듯 무브를 하면 앞에 바위에 손이 닿고 이후 스태밍 자세로 오른 다리 벌리고 조금 이동하면 앞쪽으로 트래버스가 가능합니다.

- 이후 6피치 구간도 크랙으로 힘을 쓰며 올라야합니다.

- 4번째 크럭스입니다.

- 크럭스 구간에서는 레더를 이용하여 올라서서 다음 무브를 취해야합니다.

6피치 청원길
6피치 청원길

7) 청원길 7피치

- 청원길은 크랙구간이 많아서 힘쓰는 많아서 7피치까지 등반하고나니 마지막 루트가 어디냐고 묻게 됩니다.

- 15m 난이도 5.9로 크랙이 좋습니다.

- 몸을 밖으로 꺼내어 등반하면 바위의 홀드가 오히려 더욱 좋아집니다. 

7피치 청원길청원길 7피치
청원길 7피치

8) 청원길 8피치

- 8피치는 30m의 5.11d로 인공구간으로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9) 마무리 하강

- 7피치 마무리 하고 코락길 정상에서 하강 포인트를 잡을 수 있습니다.

- 이른 시간에 마치는 터라 코락길 등반을 마치는 팀과 또 한번 하강하고 나니 미륵 2009 등반을 오르는 등반자와 마주칩니다.

- 서로 배려 등반으로 하강이 이루어집니다.

- 하강은 총3번 나누어서 합니다.

- 첫번째 하강의 길이는 60m, 오버행이 있으므로 초보자들에겐 특히 주의가 요하는 하강길입니다.

- 두번째 하강의 길이는 30m입니다.

- 두번째 하강을 마치면 잡목길을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한가위길, 노총각길" 등반 루트의 스타트 지점과 맞이합니다. 되돌아 위를 보는 순간 "와우!" 역시 미륵장군봉의 기세에 눌립니다.

- 세번째 하강은 코락길 구간에서 40m정도의 하강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웅장한 설악의 등반은 비록 후등일지라도 한층 어느곳에서든 자신감있는 등반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고도감과 위화감이 체감되는 난이도는 한층 높았던 것 같았지만 뿌듯한 등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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