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⑧ - [먹는 즐거움]"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와 고수의 호불호 이야기

여러분들은 소화가 되지 않는 느낌일 경우, 
뭔가 묵직하게 정체 되어 있는 느낌 확 내려가게 하고 싶은 경우,
기름기로 잔뜩 찌들어 진 느낌, 
술 먹고 국물을 쫘악 마시고 해장을 하고 싶은 날
또는 간단한 모임 등 가볍게 식사를 나누고 싶을 때에는 어느 음식을 찾으시나요??

전 위의 경우에는 "베트남 쌀 국수"를 떠올립니다. 
그것도 포*in 쌀국수 집을 좋아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국물이고 시원하기에 꼭 그 쌀국수만 먹으려고 고집합니다.
다른 식당의 쌀국수를 먹어봤지만 좀  진한 맛이 없어서 심심한 느낌과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쌀국수 / Photo by 포메인 홈페이지 메뉴

 

3년 전쯤 베트남 여행이였습니다.
식사를 하러 간 식당의 메뉴는 삼겹살이였습니다. 
식탁 위에 쌈 채소중 하나로 고수가 나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도 먹지도 않았던 그 풀을 다른 분들은 더 달라며 너무 맛있게 쌈을 해서 드십니다.
그래서 도전하는 정신으로 저도 따라서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쌈 채소 중 당귀가 없으면 쌈 채소가 심심한 듯 하죠?? 그 당귀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쌈에서 빼면 쌈이 왠지 심심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자꾸 자꾸 손이 갔습니다. 
그 이후 쌈 채소 또는 베트남 쌀 국수를 먹을때에는 고수를 소스에 찍어서 올려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개인적으로 "고수"란 풀 녀석을 엄청 좋아합니다.
다만 국물에 넣어 먹는것은 꺼립니다. 

해선장 소스와 칠리소스 반반 섞은 소스에 고수를 찍어서 국수와 국물을 살짝 숟가락에 넣어서 고수를 올려 먹습니다. 고수의 향긋함과 오래 씹으면 느껴지는 달달함이 있습니다.

퍼(phở)! 베트남 쌀국수?

퍼(phở)는 사전적 의미로 '쌀국수' 자체를 의미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베트남 전통 식재료인 쌀국수와 프랑스식 육수가 결합된 음식이라는 설로 베트남 하노이 남딘이라는 지방에서 처음 먹기 시작한 현지 전통 음식이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거쳐 널리 먹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보통 퍼(phở)  쌀로 만든 국수를 쇠고기나 닭고기를 푹 넣고 고아낸 따뜻한 육수에 넣고 기호에 따라 칠리소스. 라임즙, 고수, 느억맘 등을 넣어 먹는 베트남의 쌀국수 요리이다.

퍼(phở)는 국수 모양이나 육수의 맛과 첨과되는 허브 종류에 따라 하노이식과 호찌민 식으로 나누는데,
하노이식 퍼는 육수가 맑고 담백한 맛입니다. 베트남 남부로 갈수록 육수가 진하고 첨가하는 소스나 허브종류가 늘어나면서 단맛이 강해지는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소고기로 주로 만든  ‘퍼보(Phở bò)’와
닭고기로 만든  ‘퍼가(Phở gà)’가 대표적입니다. 

고수 / Photo by Freepik

 

고수는 ?

미나리목과의 한해살이 풀로, 키는 30cm~60cm까지 자라고 6~7월쯤 하얀꽃이 피고 9~10월쯤이면 열매를 맺으며 꽃은 미나리과 식물과 비슷하다.

한국요리에 있어서 미나리는 무척이나 친근하고 향이 좋습니다. 특히 삼겹살과 같은 돼지 고기와 궁합이 좋은 야채입니다. 고수도 미나리과에 속하니 돼지고기와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쌈 싸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벌써 눈살을 찌푸리시는 여러분의 얼굴이 보입니다. ㅋ
호불호가 강한 악명높은 채소이기도 합니다. 낯설고 적응하기 힘든 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고려시대에 전래되었다고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수는 비타민 K 가 풍부하여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춘다, 면역 강화 항산화제가 풍부, 심장과 뇌 건강에 유익, 피부보호, 소화촉진 내장보호, 감영방지 도움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 과하게 먹으면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영화 아바타2-물의길을 보고 나오면서 
먹고 싶었던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면서 고수와 사랑에 빠진 나를 보았기에 
오늘 고수에 관한 내용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호불호가 강하고 향이 강한 식재료이기에 강요하는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저에게는 딱 맞는 식재료이며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정보 남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