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등산!
날씨가 좀 추우면 낙엽 아래에 물기들이 얼어서 오히려 방심하게 되는데
낙엽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져 다칠까봐 염려스러움이 있으니 늘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겨울기온 15도씨 이상으로 겨울날이 여름으로 향하는 날씨 같은 날입니다.
모처럼 먼거리 산행보다는 가볍게 돌고 싶어서 남한산성으로 향했습니다.
장경사 입구 다리에서 시작해서 벌봉까지가 목표였습니다.
3코스와 5코스 표지들이 교차되는 지점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벌봉을 향해 나아가는데 남한산 정상 이정표가 보입니다.
남한산성이기에 산성 둘레길로만 짜여진 코스인가 싶었는데
정상석이 있는 정상이 있다는 걸 새롭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한산의 정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남한산의 정상석
경기도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는 남한산성도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남한산 정상 해발 522m에 정상석을 설치하고 2021년 3월에 제막식을 열었다고 합니다.
높이 1.2m의 남한산 정상석은 남한산성 성곽의 보호를 위해 실제 정상지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곳에 설치됐으며, 실제 위치에는 정상을 표시한 표시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남한산과 청량산을 중심으로 이어진 봉우리를 연결해 성벽을 쌓여있습니다.
그 중 청량산은 해발 497.9m로 정상 부근에 수어장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산 북쪽으로는 해발 467.6m의 연주봉이 있습니다.
남한산은 청량산의 동쪽에 있으며, 해발 522m로 주변으로 망월봉(502m)과 벌봉(515m)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벌봉의 유래
남한산성 정상과 벌봉과 나눠진 시점에서 0.4km 정도 갈림길이 있습니다.
벌봉은 남한산성 둘레길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지명입니다.
왜 벌봉이라고 했는가? 벌들이 살고 있는 곳일까? 라는 생각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벌봉은 암문 밖에서 이 바위를 보면 벌처럼 생겼다 하여 벌봉이라고 합니다.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있는 벌봉을 깨트려야 산성을 함락시킬 수 있다하여 이 바위를 깨트리고 산성을 굴복시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벌봉은 해발 512.2m로 남한산성 수어장대 보다 높으므로 남한산성의 서쪽 내부와 동쪽 성벽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이 지역을 청나라 군에 빼앗겨 적이 성 내부의 동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화포로 성안까지 포격하였다고 합니다.
느린 걸음으로 정해놓은 코스 없이 원점회귀의 발걸음이였습니다.
가는 길에 성곽 밖쪽에 서 있는 소나무가 시선과 동일 선상에 비추어더니
되돌아 올때는 오르막길에 먼 발치에 있는 소나무가 멋있게 느껴집니다.
같은 자리에 있는 소나무가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서로 다른 느낌을 주며
등산하는 맛과 멋을 더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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